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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치인 비루는 세상에서 가장 높고 멀리 나는 날치였다. 태어났을 때부터 지느러미가 유달리 넓고 탄탄했으며, 다른 날치들이 꿈도 꾸지 못할 만큼 하늘 위로 솟구쳐 오를 수 있었다. 비루가 처음 수면 위로 뛰어올랐던 날, 그의 어머니는 걱정스럽게 말했다.

“날치는 결국 물로 돌아와야 한단다. 너는 너무 높이 올라갔다가 돌아오지 못할까 봐 두렵구나.”

하지만 비루는 하늘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그의 심장은 더 높은 곳을 원했고, 바다는 그의 눈에 한정된 감옥처럼 느껴졌다.

비루는 매일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점프 연습을 했다. 점점 더 높이, 더 멀리 뛰어오르며 구름 가까이에 다가갔다. 다른 날치들은 그를 부러워했고, 몇몇은 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루는 신경 쓰지 않았다. 오직 자신이 날아오르는 높이만큼 자유로워진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비루는 엄청난 결심을 했다. 바다를 완전히 벗어나 하늘의 세상으로 가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비루는 온 힘을 다해 몸을 물 위로 내던졌다. 바람이 그의 지느러미 아래로 부드럽게 스쳐 지나갔다. 처음엔 마치 꿈처럼 달콤한 순간이었다. 그러나 곧 비루는 자신이 너무 높고 멀리 와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발밑에 있어야 할 바다는 이미 저 멀리 사라지고, 눈앞엔 끝없는 푸른 하늘뿐이었다.

“나는 지금 자유로운 걸까, 아니면 길을 잃은 걸까?” 비루는 처음으로 두려움을 느꼈다.

시간이 흐를수록 지느러미는 말라갔고, 비루는 점점 힘을 잃었다. 자유로웠던 하늘이 이제는 그의 숨통을 조이는 또 다른 감옥처럼 느껴졌다.

그 순간 비루의 기억 속에 어머니의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우리는 결국 돌아가야 할 곳이 있단다.”

비루는 천천히 아래를 향해 내려가기 시작했다. 바다를 향한 그의 여정은 이제 더 이상 하늘을 향한 열망이 아니라, 진정한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기 위한 것이었다.

마침내 바닷속으로 다시 들어온 순간, 비루는 깊은 안도감을 느꼈다.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바다는 사실 그가 날 수 있도록 힘을 주던 진짜 세상이었다.

비루는 이제 하늘보다 더 깊고 넓은 바닷속을 향해 헤엄쳤다. 그의 지느러미는 다시 살아났고,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하고 아름답게 빛났다.

세상에서 가장 멀리 나는 날치의 모순, 그것은 바다에서 멀어질수록 자신을 잃어버리고 만다는 사실이었다.

This article was written with the help of ChatGPT

202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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