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멸망 이후의 지중해 세계
평화와 질서가 있던 로마 제국 시절, 지중해는 번영의 바다였다. 하지만 제국이 멸망하자 지중해는 해적으로 들끓는다. 그로부터 1300년이 지나서 제국주의 시대가 도래하자 지중해의 해적은 근절되었다. 그동안 남부 유럽에서 500만 명이 납치 당했다고 한다. 물론 정확한 숫자는 아무도 모른다. 황폐해진 해변 곳곳에는 사라센 탑이 세워졌고, 도시는 요새화 되었다.
이상의 슬픈 역사는 필연적으로 현재를 바라보게 한다. 단 하나의 초강대국인 미국이 지배하는 바다, 미국의 군사력이 없다면 인류의 번영은 계속될 수 있을 것인가? 일찍이 로마 내전을 종식하고 제정 시대를 열었던 아우구스투스 황제는 항구를 오가는 배 위에서 이러한 찬양을 받았다고 한다. ‘저희의 번영은 모두 폐하가 전쟁을 끝내신 덕분입니다’ 물론 황제가 시민의 번영을 위해 황제가 된 것은 아니다. 그저 전세계를 단 한 사람 황제를 위한 노예로 만들었을 뿐이다. 역사의 역설이다.
로마 멸망 이후의 지중해 세계 (상)(하) | 시오노 나나미 저/김석희 역 | 한길사 | 2009년 07월 07일 | 원제 : ロ-マ亡き後の地中海世界 |
202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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