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쓴 탐라사
한국인을 가리켜 기록의 민족이라는 주장을 들을 때마다 나는 어처구니가 없다. 특히 고대사를 보면 더욱 그러하다. 제주도는 커녕 한반도의 고대사 조차도 외국의 기록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시작조차 불가능하다. 이러한 와중에 일본 측의 기록은 일단 부정하고 시작한다. 황당한 일이다. 그나마 2010년대 이래로 고고학의 성과가 진일보 했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을 수 있을까. 문헌 사료의 절대 부족이라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제간 연구가 절실하다. 한국 사학계에서 한국사 분과의 수준이 가장 낮다는 비난을 그만 당하려면 학계의 자성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과 같은 지역사적 접근도 좋은 시도다. 앞으로도 읽을만한 한국사 연구가 많아지길 바란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박물관, 20241223, link: https://www.jeju.go.kr/museum/academic/edu.htm?act=download&seq=1499813&no=1
2025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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