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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전은 혼란스럽다. 전선의 경계는 애시당초 없고, 군인과 민간인의 경계도 불분명하다. 전쟁 당사자 중 하나인 미국의 입장은 더욱 불분명하다. 심지어 미국 정부는 전쟁 중 단 한 번도 베트남전을 전쟁이라 부른 적이 없다. 이 책은 이러한 베트남전의 실상을 당사자의 입을 통하여 드러내고자 했으니 더욱 혼란스럽지 않을 수 없다. 베트남전 내내 명확하고 분명한 것은 단 하나, 북베트남인의 확고한 민족 의식 뿐이다. 그리고 결연한 의지가 망설임과 미혹을 상대로 끝내 승리했다.

하지만 희생이 너무도 컸다. 30년 간 1500만명 이상의 사상자는 무엇으로도 정당화 할 수 없을 것이다. 사상이란 무엇이길래 이토록 막대한 희생을 강요하는지, 인간의 목숨을 이렇게나 하찮게 만드는지, 그저 압도당할 뿐이다.

마이클 매클리어(Michael Maclear) 저 / 유경찬 역   을유문화사   2002년 08월 31일 원제 vietnam: the ten thousand day war

202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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