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달리는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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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다보면 가끔씩 그 필력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장절함이든 속도감이든, 무엇이든 좋다. 문장이 뿜어내는 힘을 타고 정신없이 책을 넘기다보면 어느새 책장의 끝이 보이는 순간이 오는데, 그러면 문득 아쉬워하며 나도 이런 글을 써보고 싶은 것이다. 아사이 료의 ‘시간을 달리는 여유’는 그런 책이다. 다소 정신없고 가끔은 황당할 정도인 이 유쾌한 친구가 바로 앞에서 침 튀기며 웃기는 이야기를 들려주는듯 하다. 자연히 나도 모르게 수없이 맞장구 치며 나의 이야기를, 그것도 아주 재미있게 들려주고 싶어진다. 기분 좋아지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을 권한다.

시간을 달리는 여유, 생각의집, 2017, 아사이 료, 오승민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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