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Vue.js 2 시작하기(가볍고 빠른 웹 개발을 위한 Vue.js)
나는 글쓰기를 제법 어려워하는데, 모든 글은 재미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다. 물론 재미있는 글을 쓰기란 어렵다. 기술 문서라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책은 성공했다. 훌륭한 기술 문서이면서도 재미있다.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걸까?
-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는 충실함: Vue.js로 웹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한 모든 과정을 빠짐없이 짚고 있다. 개발환경 설정부터 개발, 테스트, 심지어 Travis CI와 Heroku를 사용한 지속적 통합과 배포까지 알려준다.
-
의식의 흐름 기법: 화면 개발을 하는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겪을 의식의 흐름을 하나하나 따라가며 설명하기 때문에, 느닷없는 예제 코드를 마주하며 당황할 일이 전혀 없다. 책만 읽고 있어도 마치 내가 직접 개발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
추리 소설의 기법(?): 책의 서두에서 웹어플리케이션 하나를 얼른 만든다. 다소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그 덕에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공부에 대한 열의가 타오른다.
-
적절하게 배치된 짧은 농담: 저자의 고양이가 보고 싶다. I fall in love with your cats!
단점을 굳이 꼽자면 책이 조금 두껍다. 400페이지가 조금 안된다. 쉽다고 소문난 Vue.js 주제에 왜 이리 장황한가 싶을 수도 있다. 하지만 쉽고 재미있기에 금새 읽힌다. Vuex에 대한 멋진 설명을 읽고 있노라면 이 책이 두꺼울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느끼리라 믿는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