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왕국에도 소셜 인플루언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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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et the Other Social Influencers of the Animal Kingdom

아래는 기사 요약

문화는 인간의 독점물이 아니다. 문화가 자연에 널리 퍼져있음이 밝혀졌다.

침팬지 쥴리아는 길고 뻣뻣한 풀잎을 귓가에 꽂았다. 이 새로운 액세서리는 곧 잠비아의 침펀시 야생 동물 보호구역의 유행이 되었다. 쥴리아의 아들이, 그 다음은 가까운 암컷 친구가, 그 다음은 수컷 친구가 유행을 쫓았다. 무리의 다른 침팬지들도 이를 따라했다. 귀에 풀잎을 꽂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들은 계속 연습했고, 마침내 성공하자 자랑스럽게 이를 뽐냈다. 쥴리아가 죽은 지 2년이 넘었지만 그곳의 침팬지들은 아직도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마치 인간의 밈이나 유행처럼 말이다.

인간만이 문화를 가지고 있지 않고, 동물이라고 본능적인 행동만 하는 게 아니다. 문화를 그룹이 공유하고 사회적 학습을 통해 전달되는 일련의 행동이라고 정의한다면, 영장류, 고래, 새, 물고기, 곤충 모두 문화가 있다.

유전자는 느리다. 문화는 빠르다. 예를 들어보자. 1980년의 일이다. 한 눈썰미 좋은 혹등고래가 새로운 사냥법을 발견했다. 꼬리로 물을 강하게 내리치면 작은 물고기들이 한 데 뭉친다. 그러면 쉽게 잡아 먹을 수 있다. 이 기술은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제 600마리의 혹등고래가 이 기술을 사용한다. 사회적 전달이었다.

19세기 향유고래 포경 연구를 통해 발견된 사실도 있다. 뉴잉글랜드의 포경업자들이 북태평양의 순진한 향유고래를 사냥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작살을 집어 던지기만 하면 됐다. 하지만 3~5년만에 포경 성공률은 거의 60% 급감했다. 포경업자들이 고래의 수를 감소시키기 전이었다. 고래들은 빠르게 작살을 피하는 법을 배웠다. 팁1: 고래잡이는 오랜 적인 범고래와 다르다. 아기 고래를 중심에 두고 밀집하는 전략을 버려라. 팁2: 바람을 거슬러 빠르게 헤엄쳐라. 인간은 바람을 거슬러 노를 젓기를 싫어하고, 곧 추적을 포기한다. 팁3: 내면의 모비딕을 깨워라. 깊이 잠수했다가 상승해서 포경선을 박살내버려라!

동물 집단 간의 차이도 있다. 콩고 민주공화국에는 가까이 사는 두 보노보 집단이 있다. 한 집단은 날다람쥐 비슷한 동물을 사냥한다. 다른 집단은 듀커라는 이름의 개미핥기를 사냥한다. 마치 고대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 같다.

과거에는 동물에게 문화가 있다고 하면 헛소리라 취급당했다. 하지만 이제 동물 문화 연구의 황금시대가 열렸다. 본능적인 행동이라 여겨졌던 동물의 이주는 사실 문화적인 행동이었다. 산양은 다른 양들에게 이주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장거리 챌새인 백두루미는 성체의 수가 급격히 감소해서 어린 새에게 이동 경로를 가르쳐 줄 어른 새가 없었다. 그러자 자연 보호 운동가들이 초경량 비행기를 사용하여 백두루미에게 이주 경로를 가르쳐주었다. 농장의 동물들조차 문화적 지혜를 보존한다. 소들은 물이 어디에 있는지, 어디가 풀 뜯기 좋은 곳인지를 안다. 소들의 머리 속에는 생각보다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벌도 윙윙거리는 것보다 많은 일을 한다. 런던의 퀸 매리 대학의 연구자가 호박벌에게 줄을 잡아당기면 설탕이 나오는 훈련을 시켰다. 줄을 잡아당기는 묘기를 배운 벌은 극소수였다. 하지만 일단 한 마리의 벌이라도 줄을 잡아당기는 법을 찾아내면, 곧 다른 벌들도 그 똑똑한 벌을 관찰하며 줄을 잡아당기는 법을 배웠다. 줄 잡아당기기 기술은 다른 벌집으로도 전파되었다. 렌틸콩보다 작은 벌의 뇌로도 문화를 전파하는 데에는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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