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 전쟁-전승과 증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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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명: 트로이 전쟁-전승과 증거 사이

1.트로이 논쟁
슐레만의 트로이 발굴 이후 세차례의 대규모 발굴이 있었지만 트로이 전쟁 전승이 진실이었는지는 아직도 논란이 분분하다
호메로스의 서사시에서 역사를 추출해내는 비논리적 방식을 배격하여
고고학적 증거와 히타이트 서판을 바탕으로 역사적 사실을 추론해보자

2.히타이트 서판을 보자
히타이트 서판에 따르면
첫째,트로이(일리오스)는 히타이트 서판의 '윌루시아'라 생각되며
윌루시아와 그 수도의 위치는 슐레만이 발굴한 힛살릭 언덕으로 보인다(덤으로 최근의 발굴에서 트로이 인의 작품으로 보이는 기원전 3000년전 의 지하수 저수지와 수로 시설이 발견되었다)
둘째,히타이트 서판의 강력한 세력 '아히야와 사람'은 호메로스의 '아카이아인'으로 보인다
셋째,'아히야와'는 '뮈케나이', 즉 미케네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아나톨리아 서부에서 바다 건너 위치한 강대한 세력으로 이들 외엔 다른 생각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히타이트 서판에 따르면 아나톨리아 서부 해안의 국가들은 히타이트에 종속되어 있었으며
뮈케나이는 밀라와타(밀레투스)를 거점으로 서부 해안 국가들의 이반을 부추기며 아나톨리아로 세력 확장을 기도한 것으로 보인다

3.고고학적 증거를 보자
bc1250경 파괴된 것으로 보이는 트로이 6층은 화려하고 장대한 성채를 지녔으며 미케네 문명 전성기(쇠퇴의 징후가 보이긴 했지만)와 일치해 호메로스의 트로이 묘사와 일치하는 듯 하지만 전쟁이 아닌 지진으로 파괴되었다
bc1180경 파괴된 것으로 보이는 트로이 7-a층은 전과 같은 화려함을 잃었지만 전쟁으로 파괴되었음이 확실하다. 그러나 이 시기는 미케네 문명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붕괴된 시기로 호메로스가 말하는 대규모 침공은 불가능하다(덤으로 이 시기는 바다의 민족이 지중해 세계를 휩쓸던 시기로 이들로 인해? 히타이트 제국이 쇠퇴 혹은 해체되었으며 동지중해의 많은 도시가 약탈 파괴되었고 이집트가 침공받았다)
bc1050~1000경 사이에 파괴된 것으로 보이는 트로이 7-b2층은 함락되어 약탈당하고 불태워졌으며 bc7세기에나 재건되었다(이 시기는 청동기 후기에서 철기시대로 이행하던 시기였다)

4.종합해 보자
히타이트 서판(외교문서)를 보건대 윌루시아(트로이)는 히타이트의 속국으로, 이를 두고 아히야와와 군사적 충돌이 있었다(덤으로 이 시기에 밀라와타의 피야마라두라는 인물이 아히야와의 후원으로 군사 활동을 벌였으며 윌루시아도 침공했다고 한다). 트로이 6층은 화재의 흔적도 있긴 하지만 지진으로 파괴되었음이 확실하며 지진으로 무너진 윌루시아에 아히야와가 침공했다는 얘기는 그저 개연성 있는 가설일 뿐, 증거가 없는 얘기다. 거기다 호메로스가 이 시기의 전쟁을 말했다면 반드시 언급되었을 히타이트의 이름이 그의 서사시에는 전혀 보이지 않으며 고고학적 증거에서 보이는 당시 미케네 문명의 관료 체계 및 트로이 7-a층의 연속성있는 도시 재건도 서사시의 설명, 트로이가 약탈된 후 버려졌다는 설명과는 다르다.
히타이트 서판에 따르면 트로이 7-a층 시기에 아히야와의 거점 밀라와타(밀레투스)가 함락되는 등 서부 아나톨리아에서 아히야와의 세력이 끝장났다. 이 시기는 미케네 문명이 갑작스레 몰락한 시기와 일치한다. 고로 7-a층 파괴의 원인은 아카이아인의 대규모 침공일 수 없다. 다만 이 시기는 바다의 민족이 판을 치던 시기로 바다의 민족 중 미케네 출신이 7-a층을 파괴한 공격에 가담했을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이 호메로스의 트로이 전쟁이 바로 이 공격이라 말하기 어려운게, 바다의 민족이 공격한 수많은 도시와 국가 중 하필 트로이만이 전승으로 남을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히타이트 제국이 잊혀진 시기이며 도시가 파괴되어 버려졌다는 2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트로이 7-b2층은 어떤가???

5.결론-역사와 서사시 간의 관계
트로이 7-b2층조차도 미케네 문명이 몰락한 시기인 만큼 조직적 대규모적 침공은 불가능하다. 결국 어느 시기, 어느 층의 유적도 호메로스가 말하는 트로이 전쟁과 완전히 부합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본 논문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트로이 전쟁의 서사시는 특정 시기의 하나의 사건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트로이를 핵으로 하는 기억들...
즉, 트로이의 장대한 성벽은 트로이 6층의 기억이,
아카이아의 대규모 원정군은 히타이트와 대적하던 미케네 전성기의 기억이,
아카이아 군주들과 그들이 동원한 병력의 명단(군선표)은 청동기 말기의 상황이,
트로이 7-b2층의 파괴라는 사건을 배경 시기로 하여 엮이고 발전해 호메로스의 일리아드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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