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킬레우스의 히타이트적 기원
논문 Elias K. Petropoulos, Homer and the East on Aegean Crossroads History Archaeology Mythology, 2018의 일부가 흥미로워서 정리해본다.
일리아드의 영웅 아켈레우스는 히타이트적 전통을 계승했을지도 모른다. 고대 그리스와 아시아는 이미 청동기 시대 후기에 히타이트 제국이 건재하던 시절부터 교류해왔다. 히타이트가 멸망한 이후에도 네오 히타이트와 그리스 간의 교류는 계속 되었다. 히타이트를 세운 민족인 후리아인의 신화에 등장하는 ‘울리쿰미’는 아켈레우스와 공통점이 많다.
- 분노와 복수가 이야기의 주요 주제. 심지어 이름조차 분노와 복수의 표현이다.
- 그들의 어머니는 어둡고 추운 흑해의 신이다. 돌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 유아기에 어머니와 헤어졌다.
- 고립되어 스승으로부터 엄격한 교육을 받았고, 훗날 행할 복수를 위한 위대한 전사가 되었다.
- 젊은 나이에 죽었다.
- 죽어서 지하 세계와 죽음의 왕국으로 간다.
호메로스는 분명 아시아 지역의 신화에 대해 알고 있었으리라. 일리아드는 이러한 배경 아래 쓰여졌다. 물론 이러한 전승의 기원은 히타이트 뿐 아니라 코카서스, 알타이 산맥에까지 도달한다. 선사시대의 신화적 전통은 아직도 우리 시대에 살아있다.
20200716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