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강을 이루리라
역사를 공부하노라면 끔찍한 이야기가 수없이 나온다. ‘피가 강을 이루었다’ 역시 그 중 하나다. 나는 여태 이 묘사가 사실인지 의심했다. 어떻게 피가 강을 이룰 수 있겠는가. 그저 그만큼이나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과장이 아닐까? 하지만 아래 사진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출처는 뉴욕타임즈의 2019년 11월 13일자 기사
아프리카 돼지 열병을 막겠다는 이유로 도살당한 돼지의 피가 강을 이루었다. 한국 정부는 이 피가 임진강으로 흘러들어가는 사태를 막기 위해 필사적이었고, 끝내 성공했다는 기사다.
고작(?) 돼지 47000마리가 죽어 이 사태가 일어날진대, 인간 수만 명이 죽으면 어찌 되겠는가. 역사서에 과장은 없었다. 끔찍한 일이다.
2019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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