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나라 정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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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소감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주공단에 대한 새삼스러운 존경심이다. 한 사람의 깨달음이 문명의 이정표를 바꾼 사례란 역사상 극히 드물다. 백읍고의 비극은 희씨 일가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겠으나, 이를 받아들이는 방법은 각자 달랐다. 문왕은 신의 뜻을 헤아리고자 했고, 무왕은 광포한 신들에게 복종했다. 그리고 주공은 신을 죽였다. 상주혁명 이래 삼천 년이 지난 지금, 이들 삼 부자 중 누가 옳았는지는 분명하다. 이제 다시 삼천 년이 흐른 뒤 미래인들은 이들을 어떻게 평가할까? 비극의 반복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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