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야생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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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의 존재(Presence of absence)라는 개념을 처음 접했다. 과거에 존재했으나 현재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 모든 것은 그 빈자리로서 현재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비단 자연 뿐만이 아니다. 우리의 마음에도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보자. 맹수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인간은 생 자체에 대하여 자주 망각한다. 우리가 살아 숨쉰다는 게 결코 당연하지 않은데도 말이다. 그리고 차츰 내면으로만 침잠한다. 하지만 외부의 자극 없이 어떻게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겠는가? 이것이 인간이 야생을, 한 때 인간이 자연의 일부였던 시절을 다시 찾아야 하는 이유다.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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