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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달리는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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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다보면 가끔씩 그 필력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장절함이든 속도감이든, 무엇이든 좋다. 문장이 뿜어내는 힘을 타고 정신없이 책을 넘기다보면 어느새 책장의 끝이 보이는 순간이 오는데, 그러면 문득 아쉬워하며 나도 이런 글을 써보고 싶은 것이다. 아사이 료의 ‘시간을 달리는 여유...

수필집 도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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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자이자 시인이었던 메이지-다이쇼 시대 일본인의 수필집. 담담하게 자연과 사물과 인간을 관찰하며 묘사한다. 수필에서 흔히 볼법한 감정의 과잉은 없다. 그렇기에 괜한 방해없이 그의 눈에 비치는 광경을 바로 눈 앞에서 보는 듯 빠져든다. 그렇다고 결코 무미無味하지는 않다. 그의 글...

리플이 국산이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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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새마을금고에서 일하는 친구가 하나 있다. 이 친구는 동네의 작은 지점에서 일을 하는데, 이런 곳이 흔히 그렇듯 긴급한 업무만 얼른 보러가는 찬바람 부는 그런 은행이 아니다. 오히려 할일없는 동네 주민들이 들러 한 수다 떨고가는 마을 경로당 겸 사랑방과 비슷하다고 하겠다. 은...

IIS6에서 JSON 내려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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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S6.0에서 JSON을 내려받을 일이 생겼다. 그런데 잘 안된다. 이런 오류 메시지가 뜬다.

선미 - 2017년 인하공전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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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공전 축제 마지막 밤, 공연 무대의 최후를 장식하고자 온 선미를 보기 위해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나 역시 기꺼이 함께 했다. 어떻게든 가까이서 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건장한 청년들과 부비적거리며 어찌어찌 다다른 곳은 무대 앞 15미터, 아쉽지만 그 이상은 어려운 거리였다. 그녀...

살사 배우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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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지인의 강력한 권유로 살사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간 나는 춤과 인연이 전혀 없었다. 혼란스러웠던 세기말, 그 시절에 청소년기를 보냈다면 누구나 한 번쯤 따라해봤다는 HOT와 GOD의 춤조차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그래도 내심 내가 잘 할거라는 자신은 있었다. 그간 운동...

챗봇과 생각에 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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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란 무엇일까? 단비.ai 프로젝트를 할 때부터 든 생각이다. 단비.ai 프로젝트의 목표가 ‘챗봇을 만드는 플랫폼’이었기 때문이다. 대화하는 인공지능, 챗봇이야말로 우리가 생각하는 인공지능의 가장 전형적인 모습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이야기를 진척하기 앞서 챗봇이 어떻게 동작하는...

파파짬뽕, 위태로움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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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짬뽕이라는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 짬뽕의 주류인 해물 짬뽕은 더욱 그렇다. 비린 맛을 매운 맛으로 가리고, 매운 맛을 비린 맛으로 감추는 모양새가 영 못마땅하다. 아마도 분명하고 명쾌한 것을 좋아하는 나의 성향 때문일 터이다.

서피스 프로3 포맷 삽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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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3(이하 서피스)의 OS를 재설치 할 일이 생겼다. 서피스는 편리하게도 다양한 재설치 및 초기화 옵션을 제공한다. 하지만 나는 그런걸 믿지 않는다. windows95 시절에 하드플로피 디스크 30장을 동원, 백업 후 포맷을 했다가 다 날려먹은 뼈아픈 기억 ...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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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회사에서 했던 인터뷰.

할아버지가 겪은 2차대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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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께 직접 들은 이야기다. 인상깊어 옮겨본다. 나 역시 기억이 잘 나지 않아 오류가 있을 수 있다. 할아버지께 다시 여쭤봐야지. 고로 계속 수정 예정.

회사가 사람 자르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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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의 글은 특정 회사나 특정인과는 무관한 순수한 본인의 창작물입니다. 간혹 창작물에서 실제 현실세계의 모습과 유사한 부분이 있거나 실제 현실세계의 인물과 유사한 인물이 묘사될 수 있으나 이는 창작물의 특성상 창작내용이 실제 세계와 간혹 유사한 부분을 갖는 경우에 불과합니다. ...

jekyll을 이용한 블로그 구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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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시작 블로깅을 재개하기로 결심했다. 오래된 나태함과 타성을 조금이나마 다잡기 위함이다. 블로깅의 본질이라면 마땅히 글쓰기이겠지만, 나라는 사람은 어쩔 수 없는지라 시작부터 수단에 집착하고야 말았다. 바로 적당한 블로깅 도구를 찾아 구축하는 일이었는데, 이 단계에서부터 생각외...

아이폰 핫스팟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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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겪은 황망한 이야기 예전부터 나는 iPhone의 핫스팟에 대하여 큰 기대가 없었다. 원인불명의 핫스팟 끊김이 잦았기 때문이다. 핫스팟을 놓친 아이패드의 Wifi수신을 재설정 할 때마다, 포켓Wifi조차 장만하지 못하는 나의 가난함을 탓할 뿐이었다. 포켓Wifi가 남성 정자의 ...

MS Outlook 유감(영원히 고통받는 G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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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icroSoft Office 365를 구입했다. MS가 내게 줬다. 그간 내가 MS에 보인 충성심(나는 무려 개인 대표 메일조차 Outlook.com 계정이다)에 대한 보상인가보다. 아무튼 MS Office는 최고니까. 기쁜 마음으로 Office 제품군을 설치했다. 물론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