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키보드 K480 구매 실패기
무려 4년간 눈여겨 보며 호시탐탐 노려왔던 K480을 구매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실패다. 부디 후인들이 나와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리뷰를 남긴다. 공정한 리뷰를 위해 내가 현재 쓰고 있는 다른 키보드를 명시하겠다.
무려 4년간 눈여겨 보며 호시탐탐 노려왔던 K480을 구매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실패다. 부디 후인들이 나와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리뷰를 남긴다. 공정한 리뷰를 위해 내가 현재 쓰고 있는 다른 키보드를 명시하겠다.
빙하기가 혹심했던 25000년 전, 구석기 시대의 인류가 만든 구조물이 발견됐다. 위치는 모스크바 남쪽으로 300마일(482.803km) 떨어진 스텝 평야다. 지름 40피트(12.192미터)의 원형 구조물로서, 60마리 이상의 털매머드 뼈로 만들어졌다. 여태껏 발견된 매머드 뼈 건...
나는 86년생이다. 따라서 스티브 잡스는 나보다 한 세대 이른 사람이다. 또한 나는 한국에서 나고 자랐다. 따라서 잡스가 이뤄낸 문화적 현상을 미국인들만큼이나 가까이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드디어 스티브 잡스 전기를 다 읽었으니, 같은 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서 나의 그에 관한 기억...
긴 항해였다. 10년 전, 페니키아인의 배를 타고 아프리카를 돌았던 그 사람들이 이번에는 대서양을 건넜다. 2019년 9월 23일, 옛 카르타고를 출발한 배는 2020년 2월 10일, 6천 마일의 여정 끝에 미국 마이애미에 도착했다. 5달 만이었다. 이것으로 대략 3천년 전의 배로...
다사다난한 2019년이었다. 덕분에 평년과 비교하여 가정과 건강을 돌보는데 많은 시간을 쏟았다. 그래도 회고를 쓰고자 돌이켜보니 개발 쪽으로도 한 일이 제법 없지는 않았다. 잊기 전에 하나씩 짚어보자.
하기 기사 요약: 네안데르탈인의 삶에 대한 새로운 증거가 발견됐다. 바로 반짝거리는 조개껍질이다. 조개껍질이 반짝거리려면 바다 밑바닥에 살아있을 때 채집해야 한다. 네안데르탈인은 숨을 참고, 잠수해서, 머리를 아래로 향하며, 바다 밑바닥에서 조개를 찾았으리라. 이를 위해 아마도 6...
하기 기사 요약: 운석인가, 화산인가? 공룡 멸종 원인에 대한 새로운 단서가 발견됐다. 이 단서는 운석 충돌설을 정면 지지한다. 화산 폭발설은 데칸 고원에서의 활발한 화산 활동이 대기 중에 가스를 분출하여 기온을 높인 것이 백악기 말 대멸종의 원인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해저 침전...
이쯤에서 오규 소라이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음을 고백해야겠다. 나는 오랫동안 성리학을 썩 맘에 들어하지 않았다. 이유야 많다. 성리학에 대한 집착이 조선 망국의 원인이라는 점, 우주와 만물의 이치 따위의 현대 과학 문명의 관점에서는 터무니 없기만 한 개념 등 때문이다. 하지만 나로...
갈리아인으로부터 로마를 탈환하고, 3차 삼니움 전쟁에 이르기까지를 다룬 책. 로마는 끊임없이 싸운다. 에트루리아인과 삼니움인, 그리고 그보다 약한 수 많은 부족들과 싸운다. 귀족 계급과 평민 계급의 싸움 역시 외적과의 싸움 이상으로 격렬했다. 어찌나 쉬지 않고 싸우는지 로마인 자신...
소라이는 성리학자를 혐오했다. 그들의 엄격주의는 편협함을 낳는다고 보았다. 통감강목에 등장하는 인물 중, 주자의 마음에 드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어 보인다는 그의 일갈처럼, 성리학의 엄격함은 애당초 실행 불가능하다는 주장이었다. 소라이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을 긍정했다. 공익을...
워싱턴 포스트가 놀라운 일을 해냈다. 할 말이 많지만 간단히 요약부터 해본다.
역사를 공부하노라면 끔찍한 이야기가 수없이 나온다. ‘피가 강을 이루었다’ 역시 그 중 하나다. 나는 여태 이 묘사가 사실인지 의심했다. 어떻게 피가 강을 이룰 수 있겠는가. 그저 그만큼이나 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과장이 아닐까? 하지만 아래 사진을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Spring Data JPA를 쓰다가 Sorting이 안되는 고통을 겪었다. 평소처럼 Spring Data method명으로 order by를 먹이려는데,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컬럼명을 발견하지 못하여, 쿼리문이 만들어지지 못하는 오류가 발생했다. 그래서 Sort 객체를 사용한 간단...
기억을 더듬다보면 도무지 알 수 없는 이유로 뚜렷이 남아있는 몇몇 장면들이 있다. 시간이 멀어질수록, 기억을 떠올릴수록, 장면은 꿈결같아 정말로 있었던 일인지, 어쩌면 나의 상상일 뿐이었는지 분간하기 어려워진다. 그 진실이야 아무래도 좋다. 좋았던 기억일수록, 우연히 과거의 그 장...
There is no side effect. I got 100Gb!
2019년에 이 소설을 읽는 나로서는 여러 설정과 전개가 작위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도대체 작중 인물들이 내린 선택과 행동에 무슨 실익이 있는가? 하지만 1998년 작품임을 알게 되어 다소 납득했다. 불과 20년만에 세상은 이렇게나 바뀐 것이다. 도무지 왜 저렇게 살았는지 이해하...
북유럽 신화의 신들은 모순적이다. 이들은 내가 평소 생각하던 신의 모습과는 다르다. 모든 것을 알고자 하나 실은 아무 것도 모르는, 혹은 몰랐던 신 오딘. 신이면서도 신이 아니며, 모든 신에게 종말을 내릴 자 로키. 누구보다 강하다지만 그 힘을 어찌 써야할지 무지한 토르. 신보다 ...
이 소설의 주인공은 극히 혐오스러운 인간이다. 범죄자이며, 허세꾼이며, 여혐 종자이면서도, 색을 밝히는, 한 마디로 인간 막장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운 좋게도 돈은 제법 많은지라 온갖 난잡한 모험을 벌이고 다니는데, 사건이 전개될수록 이놈이 어떻게 인생을 조지게 될지 기대감이 ...